열린우리당은 각종 언론과 자체 여론조사 결과 탄핵 정국으로 지지율이 치솟자 현재 상태대로 총선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우리당은 16일 각 지구당에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모든 당직자들은 가볍게 처신하지 말고 은인자중(隱忍自重)하라"고 지시했다.
촛불시위에 참석지 말 것도 주문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이 불과 29일로 돌발변수가 생겨나지 않는 한 낙승이 예상되는데 공연히 반격의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는 전략에서다.
중앙당도 말을 아끼고 있다.
매일 쏟아지던 정치공세적 논평도 부쩍 줄였다.
대신 '민생안정'과 '민주수호'만 강조하고 있다.
박영선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17대 총선이 3.12 의회쿠데타 이후 민주수호 세력과 반민주 세력간의 대결구도가 명확해졌다"며 "여당으로서 국정안정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우리당은 총선에 주력하기보다 민생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무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당의 현 지지율은 50% 가까이 치솟아 이대로라면 원내 1당은 물론 과반수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강세지만 특히 부산.경남과 호남에서 1위로 올라서고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점에 고무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당이 1위를 했다는 매일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TK에서도 이기고 있다"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당은 여론은 항상 유동적이란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탄핵'에 충격받은 국민들의 분노가 엄청나 총선까지 생겨날지도 모르는 작은 변수로는 큰 줄기가 변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도 내심 하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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