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대구 '핵심공약' 점검-한나라당

한나라당의 대구 최대 핵심공약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 건설이다.

달성지역에 테크노폴리스 단지를 건설해 동남권의 R&D와 비즈니스 허브도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이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 건 이유는 대구 경제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에 맞춰져 있다.

단지내에 각종 연구소, 금융·의료 등의 지원시설 및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R&D 특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R&D 특구법 제정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대전의 대덕단지를 확장해 R&D 특구를 둘 계획을 갖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정부의 분권정책에 맞춰 대구와 부산, 광주로 R&D 특구를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테크노폴리스 단지 조성의 핵심은 국회에서 법이 통과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건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폴리스가 공간적 개념이라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내용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해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의 거점 도시를 형성하고 지역산업 첨단화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이같은 테크노폴리스 단지 조성과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신 산업은행 본점의 대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팀 관계자는 "현재 산업은행이 기형적으로 변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원래 취지를 살리고 공장이나 산업단지에 대출하고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 시대에 맞춘 정부공공기관의 대구이전은 한나라당의 또다른 역점 공약이다.

대구경제의 발전 방향에 맞춰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9개 공공기관을 이전, 기능별 유사기관의 집단 이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측은 정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성사돼야 지방분권의 토대가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방산업단지 조성과 방재거점도시 육성에 대한 공약도 내걸었다.

대구의 약령시, 한방 관련 우수대학, 역사와 전통을 기반한 우수한 인력과 경북의 풍부한 한약재 생산지를 바탕으로 한방 산업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 한방산업단지 조성의 중점 내용이다.

방재거점도시 육성 사업은 대구지하철 참사 후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 고취와 재발방지,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위해 관련기관을 지방으로 유치해 대구시민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방방재청 대구 유치가 거의 물건너간 상황이어서 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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