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갑은 현 정권의 실세가 후보로 나선 만큼 주목을 끌고 있는 선거구다.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하고 그만큼 유세전도 뜨거웠다.
한나라당 주성영 후보는 5일 '신바람 건강박사' 황수관 박사와 함께 신천시장 일대를 둘러본 뒤 2.28청소년 회관 앞에서 식목행사를 가졌다.
주 후보는 "깨끗한 정치는 의지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가능해진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TV와 라디오 방송녹화 일정으로 시간을 보낸 뒤 오후부터 골목길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주 후보가 동대구 역세권 개발이나 대구기상대 이전 및 기상청 승격 방안을 '헛공약'이라 폄하하더니 이제사 뒷북을 치고 따라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민주당 이광수, 자민련 김건찬, 무소속 안태전 후보도 유세차량을 동원, 신천시장→신암동 새마을 오거리→신천둔치→동대구역과 터미널 등지를 오가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들은 "부패한 여야 정당간 대결구도로 소외받고 있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북구을의 6명의 후보들은 사흘간의 연휴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공략하고 5일에는 TV합동 토론회 준비를 위해 논리개발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안택수 후보는 4일 복현5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구민운동장 및 지역내 학교운동장을 돌며 조기축구회 회원들을 찾았다.
이어 운암지 공원 및 관내 아파트 단지 9개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거리연설을 펼쳤다.
열린우리당 배기찬 후보는 구암동 관음동 학정동 운암지 홈플러스 등에서 릴레이 거리유세에 나섰다.
지난 4일에는 정동영 의장과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연설에서 "대구시민들의 힘으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민주당 최경순 후보는 동아백화점 운암지 복현오거리 관음공원을 찾아 거리유세 및 자신의 명함을 전달했다.
최 후보를 비롯, 민주노동당 서승엽, 무소속 권효기.조시대 후보는 유세를 통해 "지난 12년 동안 대구시민들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일방적으로 뽑았지만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지역이 돼 버렸다"며 안 의원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수성을 선거구의 한나라당 주호영 후보는 5일 식목일을 맞아 수성구 용지봉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식목행사를 갖고 자신이 '정치 새내기'인 점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건강한 나무 주변의 썩은 나무를 뽑으며 "썩은 나무처럼 부패한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열린우리당 윤덕홍 후보는 힘있는 여당만이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대구 경제회생을 위한 공약 실천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교섭력이 절대적"이라며 "소수야당의 교섭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호 5번 무소속 남칠우 후보는 역시 실전에 강했다.
연휴기간동안 남 후보는 정장차림으로 오픈카에 올라 장갑을 낀 손을 흔들며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새 선거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산오거리 출퇴근길 인사로 유명한 남 후보 부인도 예의 절도있는 인사를 여지없이 선보였다.
○…한나라당 이해봉 후보에 대한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달서을 선거구의 열린우리당 권형우 후보와 무소속의 권용범 후보는 3일간의 황금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유세전을 전개했다.
열린우리당 권 후보는 특히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이 지역주의 성향과 맞물려 어느 정도 약발을 받고 있다는 판단 아래 "거여견제론이 아니라 거야무용론"이라며 "10년간 대구지역 의석을 싹쓸이 하고서도 대구 경제 발전의 비전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또한 생활정치 실천의 일환으로 달서을구 관내 재래시장 등지를 돌며 선거일까지 점심을 보리밥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무소속 권 후보는 2일부터 4일에 이르기까지 달서구의 관문역할을 하는 남대구 IC의 상습 정체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입체 교차로 공사를 약속하고 1인2표제를 들어 '한표는 지지 정당을 선택하고 나머지 한 표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또 4일에는 대구수목원과 월광수변공원 등지를 개그맨 김학도씨와 탤런트 유병한씨 등 인기연예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4월5일 식목일을 맞아 선거활동과 연계한 지역의 각당 식목행사도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은 5일 중구 2.28기념중앙청소년 공원에서 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깨끗한 정치 꿈나무 식수식'을 개최하고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차떼기 정당의 이미지를 종식하기 위해 준비한 이날 행사에서 한나라당은 환골탈태하는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후보자들은 30여분간의 식목행사 후 시민운동장을 찾아 야구팬들을 상대로 공동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대구수목원내 침엽수원에서 민노당 진보나무 식수식을 갖고 '아이들에게 핵없는 깨끗한 환경을' 이란 제목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민노당은 '생활환경 안전법을 개정해 아토피, 천식,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해화학 물질을 철저히 막겠다'는 공약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달서병구의 무소속 이외수.차철순 후보도 식목행사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한식을 겸해 맞은 식목일에 새 정치의 새싹을 키운다는 심정으로 나무심기에 나섰으며 차 후보 역시 구의원들과 함께 두류공원에서 거리청소를 하고 학산공원에서 식목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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