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새식구 맞이 단장 한창

휠체어 단상...장애인용 화장실도 공사中

국회가 새식구를 맞는 준비에 한창이다. 5월말 새로 입주할 국회의원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지난 4년 동안 쌓여있던 묵은때 벗기기 대청소를 하는 등 분주하다.

우선 17대 국회 당선자 중에 장애인이 4명이고, 여성 당선자가 39명으로 대폭 늘어난 데 따른 시설 개조공사가 한창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 의원을 위한 전용 발언대와 단상을 추가로 설치하고 발언대에 오르는 턱도 없앤다. 초선의원들은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이 관행이지만 장애인 의원들의 의석은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맨 뒷자리에 배치하고, 기존 좌석도 뜯어낼 예정이다. 화장실 개수작업과 계단옆 경사로 공사도 벌인다.

이와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여성 의원들을 위한 사우나 시설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여성의원 전용 사우나를 설치하는 문제는 16대 국회 초기 논란 끝에 무산됐었다. 그러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여성의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4억5천만원을 들여 17대 개원에 맞춰 문을 열 계획이다.

또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된 장향숙 당선자를 위해 여성 장애인용 화장실 공사도 준비 중이다.

새내기 국회의원들이 들어 올 의원회관의 대청소도 빠질 수 없다. 새 국회의원들 방은 도배부터 소파 세탁까지 대청소는 물론 시설 개.보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덕분에 의원회관에서 일하는 청소부들의 일손이 바빠졌다. 의원회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을 비워주지 않은 의원들이 있어 5월 초부터 본격적인 대청소작업이 들어가면 보름간은 밤을 꼬박 세워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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