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드보이',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진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다음달 12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제57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로써 올해 칸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포함해 두 편이 됐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꺼번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년)과 '취화선'(2002년)이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 영화의 해외 배급사 씨네클릭 아시아에 따르면 '올드보이'는 21일 이 사실을 전하며 "원래는 비경쟁 공식 초청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영화제 측으로부터 공식경쟁부문 초청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 영화의 주연배우들은 영화제 기간 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유지태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여자는…'과 함께 두 편의 출연작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됐으며 최민식은 2002년 '취화선' 이후 두 번째 경쟁부문으로 칸영화제를 방문하게 됐다.

'올드보이'는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감금됐던 '대수'와 그를 가둔 남자 '우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전국 33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경쟁부문의 또다른 초청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공식 발표일인 22일(한국시간)까지 필름을 영화제 측에 보내지 못했으나 여전히 출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태흥영화는 "열흘 안에 완성본을 영화제 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히며 "제작사는 영화제측과 연락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영화제 측은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경쟁부문 상영작으로는 개막작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나쁜 교육'(B ad Education)을 비롯해 코언 형제의 '레이디 킬러스'(The Ladykillers),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라이프 이스 어 미라클'(Life is a Miracle),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2046',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Fahrenheit 9/11)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칸영화제에는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이 감독주간(Director's Fortnight) 상영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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