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경제계 인사들 어우르기에 나섰다.
우리당은 3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회복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당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한 재계 일각의 불안감을 씻는데 주력했다.
이날 우리당측에서는 정동영(鄭東泳) 의장, 신기남(辛基南).김혁규(金爀珪) 상임중앙위원, 정세균 (丁世均)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서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용구 중기협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 의장은 "우리당에 대해 티끌만한 의구심이라도 있다면 지워달라. 안심해도 좋다"면서 "실용주의야말로 우리당의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특히 세금이 깎이더라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저 세율을 15%에서 13%로 낮추는 등 각종 비과세와 감면 등을 통해 기업이 모두 1조2천억원 이상 세금절감 효과를 얻는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세균 의장은 "민노당에 대해 여러 시각이 있는데, 민노당이 국회에서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그동안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가진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정체성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중심을 두기로 결정해 안도하게 됐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 개혁은 필수적이지만,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진보정당인 민노당 진출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부분"이라며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가 됐으니 균형감 있는 정책 기조를 갖고 이념보다 민생 챙기기에 앞장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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