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축제기간 내내 향기로운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동할 것입니다.
어버이날 시작되는 축제에 부모님들을 모시고 많이 참석해 주십시오".
칠곡군 아카시아 축제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칠곡군 강보모(51) 축산담당은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카시아축제를 홍보하느라 열심이다.
그는 "특히 올해는 축제기간도 5일간으로 늘어났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 정말 재미있는 한마당 잔치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강 담당은 수의사 출신이다.
지난 1975년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수의직 7급 공채를 통해 공무원이 됐다.
수의사인 축산담당이 '아카시아 축제' 행사를 전담하게 된 배경도 특이하다.
지난 99년초 군의회 군정질문에서 이수성 전 부의장이 "지천면 신동재의 아카시아 숲에는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고 양봉을 하는 주민들이 꿀을 채취하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신동재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한 것이 아카시아 축제로 발전하게 됐다고.
강 담당은 아카시아 꽃이 필 때 사진촬영대회를 하거나 꽃길 걷기대회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아이디어 낸 사람이 행사를 담당하라. 벌과 관련된 행사인데 벌도 가축이 아니냐'는 억지주장 덕분에 고스란히 행사를 떠맡게 된 것이 벌써 4회째다.
이젠 아카시아축제 전담으로 자리가 굳어져버렸다.
일욕심이 많은 그는 "기왕 행사를 할 바엔 축제로 승화시키자"며 일을 벌였으나 첫회째인 99년엔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돈 한 푼 없이 어떻게 축제를 시작했는지 아찔하다"고 회상하는 그는 당시 산업과장이었던 박갑수 과장의 독려와 적극적인 지원덕분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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