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장관급회담 오늘 평양서 열려

나흘간 일정...이산가족 등 논의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4일부터 7일까

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을 출발, 낮 12시 40분

아시아나항공 OZ-133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오후 2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항 도착 직후 숙소 겸 회담장인 고려호텔로 이동하는 남측 대표단은 권호웅

북측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환담한 뒤 환영만찬을 가진다.

회담 이틀째인 5일에는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와 오후 수석대표 또는 실무대표

단독접촉을 갖고 현안을 본격 논의한다.

6일에는 오전 일정으로 2차 전체회의와 타조목장 참관이 예정돼 있으며 회담 마

지막 날인 7일 오전 종결회의를 갖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남측 대표단은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핵문제 해결과 장성급회담 조기 개최, 3대 경협사업의 안

정적 추진, 제10차 이산가족 상봉 및 면회소 착공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집중 거론

할 방침이다.

정세현 수석대표는 출발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사회문화교류에 비해

군사부문협력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있고 불만으로 얘기되는 경우도 있다"며 "사회문

화교류에 걸맞은 군사관계 진전을 통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북측을 설득할 것"이

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기간 핵문제에 대한 진전된 태도가 확인되고 있다"

며 "이번 회담이 시작되고 일주일 후에 3차 6자회담을 위한 실무그룹회의가 시작되

는 만큼 그 회담에서는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대표는 북측에서 권호웅 단장이 새로 임명된 것과 관련, "사람이 바뀌었

다고 회담운영 방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권 단장은 남북관계를 막후에서 기

획하고 지휘해온 만큼 회담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북측은 비방방송 중단을 재차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며 식량차관 제공을 요

청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대변인이 3일 '담화'를 통해 구속된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이 석방되지 않으면 남측 민간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을 전면 재검토하

겠다고 경고해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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