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오늘 술 한잔 어때?"
이상구(35) 박순영(31)씨 부부는 저녁 늦은시간에 단골 포장마차를 즐겨 찾는다.
산낙지 안주에 소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부부의 정도 새록새록 더해진다.
쌓인 스트레스는 풀어야 하는 법. 부부끼리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술잔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집 근처 포장마차도 좋겠지만 모처럼 분위기있는 술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터. 젊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연애시절을 떠올려 보는 것도 즐거울 듯싶다.
▨데낄라로 뜨거운 사랑을
재즈바 'THAT'(대구시 중구 삼덕2가 삼덕소방서 맞은편, 053-431-3355). 편안한 분위기에서 재즈를 들으며 술 마시기에 좋은 곳이다.
20대~5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에 상관없이 골고루 찾는 편. 연인, 부부끼리 들르는 이들도 적잖다.
50, 60대 단골 부부도 있을 정도.
테이블에 앉으면 군데군데 긁힌 자국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 데낄라(Tequila)를 마시는 이들이 남긴 흔적들이다.
멕시코의 강렬한 태양을 머금은 용설란을 주원료로 만든 알코올 40%의 술 데낄라. 이름만 들어도 정열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데낄라를 마실 때는 양주잔에 데낄라를 반쯤 따른 뒤 소다수나 사이다를 채워 테이블에 내리친 뒤 기포가 일 때 들이킨다.
데낄라 맛과 향을 중화하기 위해 소금, 레몬, 커피 등과 같이 먹는 이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데낄라뿐만 아니라 칵테일을 마시는 이들도 많다.
위스키, 꼬냑, 각국의 다양한 병맥주, 생맥주 등 술 종류는 구색을 다 갖췄다.
안주는 시켜도 안 시켜도 그만이다.
그래서 편하게 술 한잔 마시며 재즈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 들르기에 부담이 없다.
매주 목, 금, 일요일 오후 8시 30분~밤 10시 20분 시간대에 들르면 재즈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다.
라이브 공연이 없는 날에도 솜씨좋은 손님들의 즉흥적인 라이브 공연이 이뤄지기도 한다.
듣고 싶은 재즈곡도 신청해 들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새벽 4시.
▨와인으로 감미로운 사랑을
부부, 연인끼리 분위기를 잡는데 와인만큼 좋은 술은 없을 듯. (주)세계와인종합 빈센느점(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동아스포츠 7층, 053-783-6621).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 전문 바다.
와인 저장고에 비치돼 있는 와인은 200여종. 1만7천원짜리 저렴한 와인이 있는가 하면 한 병에 550만원하는 고가 와인도 있다.
세계 최고로 치는 프랑스 와인 로마네콩티 96년산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와인. 이곳에서는 프랑스 특등급 와인 15종도 갖춰두고 있다.
하지만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와인은 아니다.
와인의 종류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어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 와인을 잘 모른다고 낯설어할 필요없이 초보자는 와인 어드바이저의 조언을 구하는 편이 낫다.
원하는 가격대와 달거나 쓴 맛 등 취향을 말해 적당한 추천을 받으면 실패할 염려가 없는 것. 다양한 치즈 모듬 등 식사를 겸할 수 있는 안주가 7천~2만5천원선.
편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전문 바답게 이곳은 와인의 모든 것을 구비해 두고 있다.
다양한 와인 관련 액세서리와 책자, 와인냉장고 등을 전시해 두고 있고, '더 와인 아카데미'의 와인 강의(소믈리에반, 와인 애호가반)도 열리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엔 직장인, 동호인 등 15명 정도 예약 신청을 하면 와인에 대한 특강을 받으며 식사를 하고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화요 와인 & 다인'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새벽 2시(일요일 휴무).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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