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약값 지역마다 천차만별

시중에 유통되는 농약의 소비자가격이 지역마다 달라 농업인들이 농약구입에 혼선을 빚고 있다.

청도지역의 경우 일부 농업인들은 무조건 지역 농약상을 불신하고 대구, 경산, 밀양까지 가서 농약을 구입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농약도 일반 상품처럼 소비자 가격을 명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김모(54.청도군 화양읍)씨는 "청도 모 농약상에서 1만4천원에 구입한 논 제초제(3㎏)가 경산서는 9천원, 청도서 1만2천원하는 살충제 분제가 경산서는 1만500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복숭아, 자두 등 과수농사를 짓는 정모(56.청도군 풍각면)씨는 지역에 농협농약상과 일반농약상을 두고도 대구와 경산에서 3년째 농약을 구입해 쓰고 있다.

청도읍 고수리 모 농약상에 따르면 "같은 제품을 원가도 되지않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사용연한이 지났거나 한가지 제품은 헐값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비싸게 받는 수법을 쓰지 않고는 가격차가 그렇게 크게 날 수 없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농약값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상인들의 매점매석에도 원인이 있지만 소비자 가격이 명시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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