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웰빙 바람' 타고 맞춤쌀 인기

웰빙시대를 맞아 다이어트쌀, 고혈압쌀 등 '맞춤형 기능성 쌀' 재배 바람이 불고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과 쌀 소비확대를 위해 기능성 쌀 생산단지를 본격 조성한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시험재배에 나선 주력제품은 '다이어트쌀'과 '혈당 강하용'쌀, 감주 가공용쌀, 유색미, 향미등 7품종.

기술센터에서는 농가 단지별로 10a당 5kg정도 품종별 종자를 지원했다.

그리고 전담지도사를 파견하여 품종별 특성에 맞는 육묘와 이앙, 시비방법 등에 대해 정밀지도에 나선다.

시험재배에 나선 농가에서는 맞춤형 기능성쌀을 친환경농법과 접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역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고있는 쌀은 '다이어트 쌀'이다.

다이어트쌀의 종류인 '고아미 2호'는 아밀로즈의 함량을 높이고 단백질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난소화성 전분의 함량이 일품벼의 3배 정도여서 배는 불러도 살은 찌지않는 '다이어트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레이크 가공과 면류, 제빵용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찹쌀종(저아밀로즈 9%)인 '백진주벼'는 중만생종으로 혈당강하에 좋은 쌀로 육종됐다.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한 현미밥 용도로 좋다.

이외에도 식혜용 및 양조 전용쌀인 '설갱벼' 와 향기가 나는 '향미',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받고있는 '흑미'도 재배한다.

기능성 고품질쌀 시험재배의 선두주자는 '금종쌀'이란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쌀전문 농사꾼 김종기(칠곡군 기산면)씨. 김씨는 "평범한 쌀농사로서는 절대로 외국쌀과의 경쟁에서 견뎌낼 수 없다"며 친환경농법을 접목한 기능성쌀 재배에 주력하고 있다.

영남농업시험장 명예 연구관인 김씨는 자신의 농장인 기산면 영리 진달래들에 기능성쌀 시험재배단지 3ha를 마련, 다이어트쌀인 '고아미 2호' 0.4㏊ 등 7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기능성쌀의 종자값이 일반종자의 3배정도에 달해 출하가격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가을 생산되는 기능성쌀들은 품종별로 정밀.특수가공을 하여 5㎏이내의 소포장으로 주문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이덕출 소장은 "올해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기능성쌀 재배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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