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가 인도네시아 챔피언을 상대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 선두로 복귀했다.
성남은 1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G조 5차전에서 이성남(4골), 싸빅(4골), 김도훈(3골), 아데마(2골), 신태용, 조성래가 소나기골을 퍼부어 페르시크 케디리를 15-0으로 대파했다.
성남은 이로써 4승1패를 기록, 승점 12로 요코하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성남은 경기 전까지 선두 요코하마에 골득실에서 10골이나 뒤져 있어 조 1위에만 주어지는 8강 티켓 획득 가능성이 희박해보였지만 이날 무려 15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 오히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대량득점을 염두에 둔 성남은 수비수까지 최전방 공격에 가담해 경기 초반부터 케디리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케디리는 힘 한번 못 써보고 처절하게 무너졌다.
성남은 전반 3분 신태용이 올린 크로스가 아데마의 머리를 맞고 솟아오르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싸빅이 이를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성남은 상대가 채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2분 뒤 아데마가 이성남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10분에는 김도용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 있던 김도훈이 머리로 받아 떨궈놓자 신태용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 다시 골네트를 흔들었고 25분에도 김도용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김도훈이 머리로 받아 놓자 아데마가 달려들며 대포알슛으로 4번째 골을 신고했다.
득점에 '발동'이 걸린 성남은 39분 이성남이 골지역에서 아데마의 패스를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어 골을 추가했고 42분에는 이성남의 터닝슛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까지 만끽했다.
3분 사이에 2골을 몰아친 이성남은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45분 이를 스스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을 7-0으로 마친 성남은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후반 15분 싸빅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지난 시즌 득점왕 김도훈이 수비수 1명을 제치고 터닝슛, 다시 득점포에 불을 댕겼다.
후반 20분에는 아데마의 크로스를 이성남이 골문으로 달려들며 발리슛, 자신의 이 경기 4번째 골을 터뜨렸고 6분 뒤에는 조성래의 크로스를 김도훈이 헤딩, 요코하마와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루는 10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과 29분 싸빅이 잇따라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성남을 다시 조 선두에 올려놓았다.
37분에는 조성래, 41분에는 싸빅, 43분에는 김도훈이 차례로 승리를 자축하는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골잔치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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