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게임문화대축제인 WCG 국내대회 본선이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게임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대구시는 이번 WCG 국내대회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한 게임산업 허브 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과연 WCG는 어떤 황금알을 대구시에 안겨다 줄까.
◆WCG란
WCG(World Cyber Games)는 건전한 사이버 문화 구축을 위해 지난 2000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사이버 문화 축제'. 2001년 서울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대전과 서울을 거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WCG는 우리나라가 기획한 올림픽 개념의 국제 게임대회다.
게임 대중화와 맞물려 매년 전세계 50여 개국 이상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게임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이번 'WCG 2004'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종주국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본선 대회가 열리는 등 명실공히 전세계 e스포츠 올림픽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오는 8월 9일부터 15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내대회 본선에 게이머 15만명, 관람객 15만명 등 총 30여 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WCG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창동 문화부 장관·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는 최근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 '카운트스트라이크:컨디션제로', '언리얼토너먼트2004', 'FIFA2004', '니드 포 스피드:언더그라운드' 등 PC게임 6종목과 X박스용 게임 '헤일로'와 '프로젝트 고담레이싱2' 등 비디오게임 2종목 등 모두 8종목의 'WCG 2004' 정식종목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기대효과
지난달 조해녕 대구시장은 대구문화 중장기 발전계획의 한 축인 게임산업의 붐 조성을 위해 WCG 국내대회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대구를 세계적인 게임산업도시로 육성하는데 WCG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
대구시 문화예술과 김대권 문화산업담당은 "WCG를 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일단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이미지 재고는 연 매출액 규모(연 560억원)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인 지역 게임업체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대구=게임'이라는 네임밸류를 상승시켜 세계적인 게임산업도시 브랜드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Yahoo'와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WCG에 대구시가 참여함으로써 도시이미지 및 관련기업 투자효과 등 많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인 게임산업은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디자인 등 다른 문화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계획
대구시는 이번 WCG 국내대회 기간(8월 9~15일) 동안 'DENPO(디지털엔터테인먼트산업전)'와 'DGF(대구게임페스티벌)'를 접목시켜 e스포츠 페스티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적인 게임도시로의 이미지 구축'이라는 장기적 과제를 위해 야후코리아와 협의, 2006년까지 매년 WCG 국내대회를 개최하고, 2007년에는 WCG 본선인 세계대회를 유치할 예정.
대구시는 또 게임테마거리는 물론 게임관, 복합영상애니메이션관, 게임전문학교, 캐릭터상품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30만평 규모의 게임테마파크를 조성, 2010년까지 대구를 동아시아 최대의 게임도시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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