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섬유기계전 알짜 바이어들 몰려

제 15회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코텍스2004)에 '알짜' 바이어가 몰리고 있다.

대회 이틀째를 맞은 대구전시컨벤션센터 1, 3, 5층 전시장엔 지금까지 683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했다.

단순히 숫자로만 비교한다면 예년 수준을 조금 웃도는 정도지만 베트남 비나텍스사(社), 파키스탄 대완 무스타크 그룹, 브라질섬유산업협회 등 구매력 있는 실질적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 전시업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층 화섬 및 제직, 제직준비기관에 워터제트, 에어제트, 래피어 직기 등을 전시한 (주)텍스텍 부스엔 이날 하루 20여개 팀들이 한꺼번에 몰려 온종일 분주했다.

김원규 영업부장은 "파키스탄, 인도 팀들이 대거 몰렸는데 비중있는 바이어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첫째날엔 다소 실망했지만 둘째날은 기대 이상의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구 성서공단에 자리잡은 텍스텍 본사엔 베트남 최대 섬유업체인 비나텍스 관계자 40여명이 한꺼번에 현장을 방문해 워터제트, 래피어 직기 등에 관심을 보였다.

텍스텍 한 관계자는 비나텍스에 라벨직기(원단에 제품 로고를 새기는 직기) 등을 소량 수출해 왔지만 일반 제직기 구매 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적잖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5층, 3관에 자리잡은 (주)청진테마 홍성규 대표도 바이어 수준에 만족한다고 했다.

마지막 후가공단계인 주름방지용 기계를 생산하는 청진테마 부스엔 브라질, 페루 등 남미 업체는 물론 모로코, 터키, 이집트, 중국, 인도 등지의 전세계 바이어들이 다녀갔다.

홍성규 대표는 "대회직전 보름간 남미시장을 둘러보고 왔는데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이 지역 바이어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텍스 사무국이 12일 오후 인터불고 아망떼 호텔에서 개최한 비나텍스 환영리셉션 행사에는 6, 7개 전시업체가 참가해 알짜 바이어 잡기에 나섰다.

이곳에 참가한 모 업체 사장은 "지난해 비나텍스에 5천만원 상당의 후가공기 2대를 수출한 바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신규거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나텍스는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으로 종업원만 10만명에 섬유 계열기업 47개, 금융자회사 4개업체를 거느린 거대 기업. 11일 개막날 8천만달러 구매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이날 환영리셉션엔 도이 티 투 투이 부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계열사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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