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근로자들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포스코 노사가 올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본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등 임금협상.단체협상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사의 이번 합의는 회사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노조와 비노조원들의 고통감수라는데 더욱 주목을 받는다.
경영여건이 어려워 임금을 동결한 통일중공업 경우와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포스코는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3조1천790억원에서 3조6천630억원으로 늘려 잡을만큼 경영여건은 최상의 상태다.
따라서 노조와 비노조원의 선택은 참으로 어려운 결단이라는 평가는 당연한 것이다.
포스코 근로자들의 고통분담 차원의 동의는 청년 실업 해결의 한 형태 제시라는 점에서도 국민들의 수긍을 받는다.
사실 40만명이 훨씬 넘는 청년실업 해결 방책은 정규직 근로자, 대기업 노조의 양보없이는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정규직의 과보호라는 지적도 받는 고임금 상태의 유지는 결국 일자리 창출을 좁힐 수밖에 없다.
대기업 정규직의 고통분담, 사회적 책임을 나눠 가진 오랜만의 순기능(順機能)에 동의를 보낸다.
지금 노동계가 '하계투쟁'에 들어갔다.
대구의 경우 대구시내버스가 25일 전면운행 중단을 예고하고 있고 전국택시노련도 다음달 16일 쟁의행위 돌입을 거론한 상태다.
모든 사업장에 쟁의(노사간의 이견 상태)는 없을 수가 없다.
다만 우리는 어떤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치든 파업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업주의 직장폐쇄 등도 인내해야 한다.
우리 노동시장은 계속 불안하다.
유연성 문제도 그렇거니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 대졸자 노동인력의 공급과잉을 그대로 두고 있는 대학 교육 일변도 등은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도 거의 땜질식 수준 아닌가. 민간기업인 포스코서 노동현안 해법의 한 실마리를 준 노사합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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