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선정적 기사제목 자제를

스포츠신문을 보면 마치 이것이 스포츠신문인지 아니면 연예신문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스포츠신문의 대부분이 직접 구독하는 경우보다는 일반 거리에서 사읽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로 매일같이 구해서 보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스포츠신문을 보면 기사의 제목이 상당히 선정적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연예인을 들먹이며 A양이니 B양이니 하여 성적(性的)으로 관련된 기사 제목을 싣곤 한다.

직접적인 보도기사인지 아니면 스포츠신문 기자의 책상 앞에서 씌어진 소설인지 우린 알 수가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혹은 특정 가수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O양 노래 도중 가슴 노출, 공연 도중 속옷 노출, 혹은 속옷을 입지 않았는지 선정적인 문구로 제목을 잡기는 하는데 상세히 기사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들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스포츠신문은 내용보다는 제목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그 문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경향이 높지 않은지 모르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기사 제목이 일간지에서도 은근히 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문의 재미를 높이기 위함인이 아니면 신문의 구독을 올리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어도 기사 제목의 선정에 있어 상업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은 가급적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상진(경산시 삼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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