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유아용 만화 수입 만화뿐

얼마전에 아이에게 만화책을 사주기 위해 서점에 갔다.

유아용 만화서적 코너에 들렀더니 창작 만화는 많지 않고 대부분이 수입 만화였다.

서점 직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국내 출판사들이 유아용 만화책이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출판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거였다.

누구나 경험해본 일이겠지만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은 어른이 되어도 기억에 남는다.

만약 우리 어린이들이 외국 만화책을 편식한다면 서구적인 가치관에 물들지 않을까. 만화뿐만이 아니다.

TV에서 방영되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은 우리 것을 찾아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만화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유아용 만화시장을 외국 만화책이 독식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수요가 있다는 것은 시장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 정서에 맞고 교육 효과도 높은 유아용 만화를 만든다면 나 같은 부모들은 비싸더라도 구입할 것이다.

국내 출판사들이 분발하기 바란다.

유병화(대구시 북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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