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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왕세자 '세자빈 인격부정' 발언으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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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지난 10일 기자

회견을 갖고 "세자빈의 캐리어와 인격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마사코(雅子)

왕세자빈에 대한 왕실 내의 '견제'를 폭로하자 왕실 안팎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마사코에게 요양이 필요해 12일부터 시작되는 유럽 3개국방문에 동행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마사코는 왕실에 들어온 지난 10년 동안 왕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지금은 그 문제로 오히려 피곤해하고 있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왕세자의 느닷없는 선언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왕세자빈이 아들을 낳아야 한다

는 압박 등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우울증이 심화됐거나 아니면 다른 이

유 등으로 왕실 안에서 따돌림을 받고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왕세자의 느닷없는 발언으로 이목이 왕실로 쏠리자 왕실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

의 하야시다 히데키(林田英樹) 동궁대부는 1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큰 심적 고통이

있는 것으로 보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

화에 나섰다.

하야시다 동궁대부는 왕세자 가족의 대소사를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이다. 그

는 왕세자빈의 건강에 대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왕세

자빈의 외국방문 등 공무복귀는 왕세자의 의사를 존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왕세자빈

은 5개월째 공무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세자빈의 캐리어와 인격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왕세자의 발언

에 대해 그는 "회견에서 왕세자가 말한 이상의 내용은 모른다"며 "과거의 일로 이해

하고 있다"고 억측을 경계했다.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유키히로(細田博之) 관방장관도 13일 기자회견에서 "동궁

대부가 기자회견에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만큼 궁내청이 책임을 지고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보자"고 입장을 밝혔다.

왕세자의 발언배경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의 인권 논란이 일

거나 사회적인 상식을 벗어날 우려가 있다"며 "언론보도도 신중해 달라"며 말을 아

꼈다. 그러나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차관회의에서는 궁내청의 대처를 비판하는 목

소리가 나왔다고 한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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