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 청소년수련원 인기

산자수명한 영양군내에서도 으뜸가는 경관지인 수비면 수하리의 영양군청소년수련원이 호연지기를 다지는 청소년들의 요람이 되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 문을 열 당시만해도 영양읍에서도 무려 50여분이 소요되는 이 먼곳까지 과연 누가 찾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지난해 무려 1만여명이 다녀간데 이어 올해도 벌써 대구.부산.포항지역의 청소년 2천여명이 찾아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세미나와 체육대회 등 다양한 수련행사를 가졌다.

청소년들의 구름행렬은 이곳의 빼어난 입지와 경관에서 비롯된다.

공기와 물 맑기로 소문난 수하계곡주변에는 아름드리 노송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일상의 찌든 때를 말끔히 벗는 느낌을 갖는다.

넓직한 자연 풀장이 있고 물가 바위틈에 손을 넣으면 온갖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반딧불이공원과 생태학교가 자리잡아 수련원 주변 전체가 커다란 자연학습장을 이룬다.

수련원 뒷산을 따라 난 등산로는 적당한 높낮이에 울창한 숲이 터널을 이뤄 심신을 단련하기에는 제격. 공동 취사시설도 완비돼 밥짓는 재미와 함께 하는 식사의 즐거움은 덤으로 얻는다.

영양군은 지난해 1억원의 수련원 운영수익을 남긴데 힘입어 올해 6억6천만원을 들여 최신 시설의 콘도형 숙박시설인 가족관 9실을 준공했는데 벌써 예약이 빗발쳐 주말에는 방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오유원 수련원장은 "영양군이 어려운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미래 인재양성에 뜻을 두고 주저없이 청소년수련원 설립을 결정했다"며 "청소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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