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이 뭐 다를 게 있나요?"
13일 저녁 대구시 동구 신천동 한 연회장에서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경북대생 72명과 전남대.전북대생 72명이 참석한 '영.호남 대학생 수학교류 환영회'이다.
영.호남 대학생 수학교류는 두 지역의 대학생들이 서로 대학을 오가며 상호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것.
이번 수학교류에 참가해 대구로 온 전남.전북대생 72명은 지난 3월부터 한 학기 동안의 일정으로 경북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경북대의 강의를 듣는다.
물론 경북대에서 받은 강의와 학점은 자신의 대학에서도 그대로 인정된다.
이들을 환영하는 이날 행사는 민족통일대구시협의회(회장 이재윤)의 주관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민족통일 토론회'에 이어 김달웅 경북대총장, 임내현 대구고검장, 최순모 호남향우회 회장의 축사와 만찬, 보컬그룹 공연, 장기자랑 순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광주 전남대에서도 경북대.울산대생 62명과 전남대생 68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족통일광주시협의회 주관으로 똑같은 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해줬다.
98년 전남 순천지청장 재직때부터 동서화합에 관심을 가져온 임내현 대구고검 검사장은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가 동서갈등"이라면서 "이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부각된 지역 이기주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지역문제' '동서갈등' 같은 말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인 듯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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