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진다는 말을 늘 가슴에 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꿈을 이뤘습니다".
14일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 고등비행 수료식에서 탄생한 화제의 보라매. 그 주인공은 김형수(29) 중위와 임진호(29) 중위. 지난 2002년 7월 조종 장교로 임관한 김 중위와 임 중위(공군사관 후보생 108기)는 초등과 중등비행 교육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여간 강도 높은 고등비행 훈련을 받았다.
특히 김 중위는 지난 1996년 공군 5전술비행단 비행대대 작전병으로 입대, 조종사 비행스케줄 관리와 비행 자료 입력 등 작전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사병 출신. 그런 그가 조종사의 꿈을 품게 된 것은 바로 이 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았고 조종사의 꿈을 처음으로 품었다고 한다.
군을 제대한 뒤 부산대(무역학과)에 복학한 그는 곧바로 조종 장학생에 지원했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김 중위는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에 도전하고 싶었고, 그 도전 정신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기본비행훈련 때 1차 솔로(solo) 평가(단독비행을 위한 교관 사전평가)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김 중위는 결국 2차 솔로평가와 고등비행 훈련 등을 무사히 마치고 꿈에 그리던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었다.
임 중위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조종 장학생으로 재입대하기까지 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많은 만류에 부딪혔다고 했다.
기나긴 자신과의 싸움. 결국 그도 해냈다.
김 중위는 "공군 사병으로 있을 때 그토록 직접 조종하고 싶었던 수송기를 마침내 몰게 돼 기쁘다"며 "공수지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기회가 되면 해외작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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