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바'데이트-최병종 준비기획팀장

"300만 도민의 화합을 여는 도민체전은 경북인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개최돼야 하고 또 도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축제로 승화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42회 경북도민체전이 14일 경주에서 폐막됐다.

체전까지 불과 9개월을 남겨두고 경주시가 맡아 치른 이 대회는 경주의 이미지만 실추시킬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끝났다.

이번 경주대회를 선두에서 이끈 최병종 도민체전 준비기획팀장. 그는 지난해 7월 도민화합을 상징하는 경북도민체전이 개최지를 낙점하지 못해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듣고 경주시가 재빨리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체전 유치를 신청하게 됐다고 개최 배경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대회기간 중 상황실장을 맡아 그 누구보다 긴박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총무과장을 맡았던 그는 엑스포의 전체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다 체전 경주 유치가 확정되자 준비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엑스포의 성공을 지켜본 백상승 경주시장이 체전기획 총사령탑을 맡긴 것. 말 그대로 용병인 셈이다.

"대개 도민체전을 유치하려면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사실 경주의 축적된 노하우가 없었다면 이번 대회는 도저히 치러낼 수 없었을 겁니다".

짧은 기간에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그의 노련미와 발품, 그리고 백 시장의 용병술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최 팀장은 "대회기간 동안 경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또 손님맞이에도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회가 무난히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고 했다.

"경주는 이번 체전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제 문화와 관광의 도시 경주가 아니라 체육과도 어우러지는 레포츠 도시로 부각될 것입니다".

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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