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 극장-일요일(16일)

치매 아버지 갈수록 악화

▨ 아버지의 그늘(KBS1 밤 11시25분) 안드레아스 클라이너트 감독, 귄츠 게오르케.클라우스 J베렌트.울리케 크룸비겔 주연(2002년작)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며 점점 피폐해져 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가는 가족영화. 제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요흔과 미술관 큐레이터인 아내 아냐는 새 집이 완공되자 부모님을 모시고 집들이를 한다.

요흔의 아버지, 리하르트는 버스 운전사로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지만 어느 날부터 기억력 장애가 와서 직장에서 해고된다. 노인성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이다.

요흔은 평소에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아내 아냐의 설득으로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온다. 아냐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리하르트를 정성껏 돌보지만 리하르트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된다.

요흔의 아들 올리버는 부모가 정신없는 사이를 틈타 제멋대로 행동하고, 행복하던 요흔 가족의 생활은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다. ★★★★

가석방 기다리는 모범수

▨ 콘 에어(TBC 밤 11시45분) 사이먼 웨스트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존 쿠삭.존 말코비치 주연(1997년작)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데뷔작이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따뜻하면서도 강한 액션 히어로로 변신한 오락 액션영화. 카리스마 넘치는 존 말코비치, 창백하고 기괴한 살인범을 열연한 스티븐 부세미 등의 개성연기를 볼 수 있다.

막 제대한 특전부대원 캐머런 포는 아내를 희롱하는 불량배들과의 싸움 도중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고, 오로지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며 8년을 기다려 모범수로 가석방을 기다린다. 그런데 흉악범을 태운 죄수 수송기 '콘에어'에 동승하면서 위기에 빠지게 된다.

테러조직에 의해 수송기가 납치되자 포는 흉악범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된다. 마약전담반 라킨 형사은 포가 죽은 죄수의 옷에 써서 알려준 대로 콘에어를 뒤쫓는데…. ★★☆

신혼부터 갈등 겪는 부부

▨ 디자이닝 우먼(EBS 오후 2시) 빈센트 미넬리 감독, 그레고리 펙.로렌 바콜.돌로레스 그레이 주연(1957년작)

코미디와 뮤지컬 영화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냈던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볼거리가 풍부한 코믹영화. 디자이닝 우먼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남녀가 결혼 이후 겪게 되는 각종 문제들을 경쾌하고 화려하게 그려낸다.

스포츠 기자 마이크는 취재차 방문한 휴양지에서 성공한 의상 디자이너 마릴라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린 두 사람은 상대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바로 결혼에 골인한다.

아름다운 휴양지에게 꿈같은 신혼여행을 보내고 일상의 생활 터전인 뉴욕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달라 끊임없이 다투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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