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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비례대표제' 논의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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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지난 16대 국회에서 추진되다 한나라당의 반발로 무산됐던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제도 도입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14일 영남권 낙선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행 소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책을 약속했다.

정 의장은 이날 "지난 총선에서 대구.경북이 30%에 가까운 득표(후보지지율)를 했으니까 영남권 총 의석수 74석 중 20석을 얻는게 맞지만 결국 4명의 당선자만 내는데 그쳤다"며 "이같은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제도적 개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40석에 그친 한나라당도 손해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권역별 비례대표제 논의에서) 서로 주고받을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도 이미 지역구도 극복에 대한 원칙에 합의했고 임기말 시간에 쫓긴 졸속처리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17대 개원 직후 논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여야간 본격적인 조정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정 의장의 말은 대구 북구에 출마했던 배기찬씨가 지역주의 벽을 허물기 위한 해법으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도입을 촉구한데 대한 답변이었다. 배씨는 이날 정 의장에게 "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과학이고 현실"이라며 "특히 지역주의가 팽배한 지역일수록 법적.제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지난 총선 기간 중 불거진 노풍(老風)파문의 감정을 털어내는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자리였다. 낙선자들은 한목소리로 "오해를 털어내고 중앙당-영남의 공생관계를 모색하자"고 말했고 정 의장도 "지난 4월1일부터 보름간이 제 인생중에 가장 고통스런 시간이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낙선자들이 당에 오면 앉을 곳도 없고 의견을 개진할 곳도 없는 현실을 즉각 개선하겠다"며 "낙선자를 위한 당 특별기구를 만들어 영남의 내일 선거를 준비하는 틀로 삼을 것"이라며 영남 낙선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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