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농약 참외' 재배 첫 성공

성주 초전농협이 전국 최초로 무농약 참외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초전농협은 지난 2월 25평짜리 비닐하우스 2동에 참외 시범포를 설치해 화학농약 대신 약초 추출물로 참외를 재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과 충남지원 두 곳으로부터 잔류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무농약 참외' 로 최근 판정받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초전농협이 생산한 참외의 잔류농약 84개 성분에 대해 '불검출' 검정결과를 내놓았고 충남지원도 82개 성분에 대해 같은 판정을 내렸다.

초전농협은 지난 2002년 충남대 부설 (주)대덕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와 산학연 협력을 체결해 약초 추출물로 '생물 농약'을 개발, 이번 참외 시험재배에 사용했다.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성창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초전농협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일반 참외농가도 무농약 참외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초전농협은 또 농산물품질관리원 성주.고령출장소와 기술개발 및 시설 공동활용 등을 위한 '산원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초전농협 천광필(52) 조합장은 "사업비 400여만원으로 환경친화적 참외를 생산했다"며 "성주지역 모든 참외농가에 기술을 보급해 유기농 참외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초전농협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농법을 활용하고 오랜 농약 사용으로 토양오염이 심각한 일반 참외농가의 토질을 바꾸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성주군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토양분석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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