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Hospice)란 죽음을 눈앞에 둔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몸과 영혼을 조금씩 나누어주는, 다시 말해 이승과 저승 사이를 잇는 간이역의 역장(驛長)과도 같은 것이지요".
전국 시군 지자체 보건소 가운데 처음으로 호스피스 사업 시행에 나선 구미시 보건소 신혜련(愼惠蓮.38)소장.
신 보건소장은 현재 경북대 간호과학연구소에 말기암 환자들이 원하는 간호방법 개발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또 지난 12일에는 구미시청에서 300여명의 시민.보건관계자들을 초청해 호스피스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안 모색에 나섰다는 것.
그는 매년 10만명씩 늘어나는 암환자들에 비해 전문봉사 인력은 크게 부족해 호스피스 혜택을 받는 환자들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호스피스 활동과 호스피스 전문병원 건립을 지원하고 전문의료 인력을 늘리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신 보건소장은 "사실상 지난 2000년부터 방문보건간호사 2명과 지역 호스피스 봉사단체인 '구미호스피스회'와 협력체계를 마련해 놓고 지난해까지 58명의 말기암 환자를 돌봐 왔는데 올해부터는 예산확보 등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이미 도비 2천500만원을 포함, 5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구미시내 호스피스 지원대상자 280명의 30%인 84명을 돌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현실을 비관하는 환자들이 참 많아요. 그러나 점점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변화된 모습을 접하게 되죠. 그때만큼 보람있을 때가 없지요. 호스피스사업,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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