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니다' 북상중...심상찮은 '5월 태풍'

올해 두번째와 세번째 태풍이 일본쪽으로 북상중이다.

태풍 2개 모두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 같지만 기상청은 "올해 태풍.폭우의 조짐이 심상찮다"며 기상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보다 큰 관심을 당부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니다(NIDA)'는 18일 밤11시 현재 필리핀 북동쪽 약 360km 부근(북위 17.5°, 동경 123.7°)에서 시속 10km정도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다는 것.

이 태풍은 크기가 '대형', 강도는 현재 중심기압이 940hPa(헥토파스칼)로 '매우 강'인데 태풍의 중심으로부터 초속 46m의 강한 바람이 불어 해상에는 8∼10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니다'가 20일 오전에 일본 오키나와 섬 남동쪽으로 올라와 21일쯤 일본 가고시마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태풍 3호 '오마이스(OMAIS)'도 서태평양의 괌 서남서쪽 약 1,000㎞ 부근 해상 (북위 8.9°, 동경 137.4°)에서 일본 남쪽으로 연이어 북상중이다.

5월 태풍이 한반도 부근에 다가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 지난 61년 5월말의 '베티'가 우리나라에 가장 빨리 찾아 온 태풍으로 기록돼 있는데 당시 '베티'는 대만을 거쳐 북상해 남해안을 스쳐 지나갔다.

기상청의 윤석환 기상홍보과장은 "현재 태풍 2,3호의 위력이 매우 강한 상태이지만 한반도 부근 해역의 수온이 낮아 북상하면서 세력이 많이 약화되고, 진로 역시 일본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또 "올해는 아무래도 태풍, 폭우 등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며 "현재 한반도의 대기상태도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2호 태풍 '니다'는 태국이 제출한 숙녀의 이름이며, 3호 태풍 '오마이스(OMAIS)'는 미국이 제출한 것으로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이라는 뜻의 팔라우(Palau) 언어이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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