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우체국 음악회 100회 맞아

-작은 음악회의 잔잔한 감동!

음악의 선율이 듣는 이의 가슴을 열고 행인의 발길을 이끈다.

대구 수성우체국이 매주 금요일 개최해오고 있는 '우체국 작은 음악회'가 21일로써 100회를 맞았다.

2002년 8월 이후 매주 수성우체국 로비에서 열려온 이 음악회는 비록 정규 연주장은 아니지만, 여느 연주장에서 보기 힘든 소박한 감동과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이 음악회에는 강대식 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를 비롯해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음대생 및 졸업생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악, 피아노3중주, 현악4중주, 성악 독창.중창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 번갈아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세미 클래식과 국내외 민요, 국악 등이 연주된다.

우체국 작은 음악회는 당초 일회성 행사로 기획됐으나 반응이 좋아 정례화됐으며, 하계U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음악회나 신춘음악회 등 제법 굵직한 이벤트로도 이어졌다.

우체국 작은 음악회 기획과 프로그램 구성.출연자 섭외 등을 맡고 있는 강대식 교수는 "'우체국에서 웬 음악악회'라며 낯설어 하던 고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이 음악회는 이제 친근한 음악쉼터로 자리잡았다"며 "시민 가까이 있는 작은 곳부터 문화공간화한다는 생각에 따라 3년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 작은 음악회 100회 기념 공연에는 장르별 출연진 전원이 출연해 가야금 앙상블 '춘설'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김민기 작 '상록수', '흥부가' 중 '가난타령' 등 친숙한 곡들을 연주했다.

전성무 수성우체국장은 "작은 음악회가 알찬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문의 053)757-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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