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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뇌부 상생 발걸음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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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을 표방한 여야 수뇌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이 21일 한나라당사를 찾아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만났다.

여야 대표로서 두 사람간 공식만남은 지난 18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였지만 정치 수장으로서의 만남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신 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천막당사 한쪽에 마련된 박 대표의 컨테이너 박스 집무실에 들렀다.

신 의장은 상생과 개혁을 통한 17대 국회의 질적 변화를 다짐했고 박 대표도 "정동영 의장과 맺은 여야대표 협약이 신 의장을 통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20일에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신임 원내대표가 영등포 폐공판장을 개조한 열린우리당사를 찾아 신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를 만났다.

신 의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덕장(德將)이 당선된 것을 보고 17대 국회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생각했다"고 추켜세웠고 김 대표는 "송무백열(松茂栢悅.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이라고 여당이 개혁적이니 저도 기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신 의장이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만 밟지 말라"고 농을 걸자 김 대표는 "여당이 방향을 분명히 해주면 도울 일이 뭔지 알지 않겠느냐"며 김혁규 총리 지명설을 겨냥,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해달라"고 응수했다.

'김혁규(金爀珪) 총리카드'등 양당 사이 적잖은 간극이 표출되고 있어 여야 관계가 순탄할 것으로만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출발선상에 서 있는 모양새는 과거와 다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여당의 당명에서부터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는 것. 각종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는 '열우당'이라는 명칭은 사라졌고 '열린우리당'으로 공식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직후 당시 최병렬(崔秉烈) 대표 등 당지도부는 "열우당이라고 부르자"며 여당 명칭을 '열우당'으로 사실상 공식화했다.

때문에 비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공개석상에서도 '열우당'으로 거침없이 불렀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 대한 명칭도 달라졌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21일 처음으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종 '열린우리당'이라고 여당을 지칭했으며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도 '열린우리당'이라는 호칭에 동참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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