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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영남인사 당에 중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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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지도부 청와대 만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지역에는 현역의원도 부족하고 그래서 정책결정과 당 운영과정에서 소외되기 쉽다"면서 "당력이 약한 지역에는 정책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 전면에 내세워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인 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신.구지도부 17명과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해 영남인사의 중용을 강하게 요청하면서 지역구도 타파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와 이강철(李康喆) 열린우리당 전 인재영입추진단장 등 영남권의 대표적인 여권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시사한 것으로서 주목된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부산출신인 김정길(金正吉) 중앙위원이 "부산.경남에서는 김 전 지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한나라당의 입장이 너무한 것 아니냐"며 김 전 지사 총리지명 여부에 대해 언급하자 "제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청와대개편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이 전 단장의 경우에는 청와대 정치특보로 임명돼 영남권의 창구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해 "당원의 뜻을 모아 수석당원으로 모시겠다"며 입당원서를 꺼낸 신기남(辛基南) 의장에게 즉석에서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입당원서는 우편으로 보내려했는데 이 자리에서 쓰겠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노 대통령의 입당을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실질적으로 입당을 한 상태였지만 입당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있고 부담이 되어서 조용히 입당하려고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입당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하는 아이디어는 김부겸(金富謙) 당의장 비서실장이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또 고위당정협의의 부활에 동의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당지도부간의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제가 총재가 아니어서 정례 주례보고를 받는 것이 적절할지 모르겠다"면서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직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국민이, 유권자가 투표를 한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그 전과는 다른 성과가 있다.

35, 40%의 득표를 얻은 것은 대단한 것인데 영남지역에서의 그같은 득표율은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의석에는 반영이 안됐는데 이는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따라 현행 선거법에 대한 개정 논의가 여권내에서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관심을 모았던 개각의 시기와 폭, 당인사의 기용여부에 대해 노 대통령은 "아직 총리와 비서실장과도 상의를 못했다"며 언급을 피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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