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하는 '명상웰빙타운'을 놓고 도내 9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도는 주5일 근무제 실시, 고속철 개통 등으로 달라진 관광여건에 발맞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웰빙산업을 지역의 자연환경과 접목시키기로 하고 명상웰빙타운 조성사업을 '제1차 경북도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의 중점사업으로 선정했다.
경북도가 구상하는 명상웰빙타운은 '명상문화 체험센터', '명상 자연치유센터', '명상테마 온천', '명상문화콘텐츠 종합개발원' 등으로 구성되며 이밖에 기(氣)체험 펜션사업, 단식원, 자연요법 요양원, 명상 관련 제품 판매 및 휴식센터 등도 포함된다.
경북도는 국.도비 120억원을 투입, 명상웰빙타운 건립에 따른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조성, 주변 경관 정비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시설물 설치와 관리.운영 등은 민자 640억원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도내 시.군으로부터 명상웰빙타운 유치신청을 받아 입지조사 및 후보지 선정과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신청을 마감한 명상웰빙타운 사업에는 영덕군을 비롯해 경주.영주.영천.문경.청송.칠곡.예천.봉화 등 도내 9개 시.군이 서류를 제출, 유치전을 펴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달 제출한 달산면 옥산리 속칭 산성계곡 명상웰빙타운 조성 계획에 대한 보완자료를 최근 경북도에 제출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2005~2008년까지 산성계곡 5만여평에 명상수련원, 요양센터, 명상음악연구소, 명상치료센터, 온천 등 관광휴양시설을 포함한 부대시설을 만든다는 것.
영덕군 관계자는 "산성계곡은 아직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주 5일제에 맞춘 명상웰빙타운 후보지로는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경주는 양북면 기림사 계곡, 영주는 풍기읍 소백산 인근, 영천은 자양면 보현리 기룡산 인근, 문경은 문경읍 고요리 문경새재 인근, 청송은 청송읍 부곡리 주왕산 인근, 칠곡은 기산면 봉산리, 예천은 감천면 관현리, 봉화는 명호면 관창리 청량산 인근 등을 후보지로 신청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 시.군의 자료가 미비해 보완조치를 내렸다"며 "다음주 중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지 실사를 거쳐 늦어도 6월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해 2005년도 예산에 국비 3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중앙 정부에 신청했다.
경북도는 특히 각 시.군의 유치전이 치열한 데다 사업 목적상 1개 지역에서 총괄하기 어려울 경우 시.군별 특성을 감안해 분산하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대상지가 여러 시.군으로 나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