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시작된 대구의 시내버스 파업이 1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대구에서 가장 짧았던 버스파업은 지난 1998년4월의 2시간 운행중단이었다. 가장 길었던 파업은 지난해 4월의 24시간 운행 중단. 이같은 예전의 파업 상황을 살펴보면 현재의 파업 행진은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이다. 관계자들은 내년에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 앞으로 상당기간은 올해의 파업기록을 갱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준공영제가 도입되고 업계의 구조조정 등이 이뤄져 적정 이윤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의 올해 버스 파업이 국내 최고 기록은 아니다. 집단적으로 가장 오래 계속된 파업은 지난 2001년 7월15일부터 울산의 3개 업체가 76일간 벌인 기록이다.
전체 6개 회사 500여대 가운데 3개 회사 210여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76일만인 9월28일에야 파업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광주의 9개 업체에서 2002년 벌인 10일간의 파업, 2001년 대전의 13개 업체가 한 1일간의 파업, 2000년 울산의 2개 업체에서 벌인 2일간의 파업도 버스 집단파업의 중요 사례로 꼽힌다.
1개 업체의 노조가 단독으로 벌인 파업은 파업 기간이 이보다 훨씬 길다.
지난해 서울에서 민주노총 계열의 1개 업체가 한 106일간의 파업이 최장기 기록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울산에서는 2003년(36일)과 2002년(12일)에 각각 1개 업체의 노조가 장기파업하기도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대구에서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버스파업을 일으킨 사례는 찾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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