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한나라당 등 야당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같은 방안은 일단 열린우리당 차원에서 청와대에 요청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기남(辛基南) 의장이 1일 "오래 전부터 대통령이 여야의원들을 폭넓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라면서 "얼마 전 첫 고위당정회의때 6.5재보선이 끝나면 대통령이 야당의원 전원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며 야당의원들의 청와대 초청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당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당쪽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실제 초청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모른다"고 말했다.
공식.비공식적으로 청와대 내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30일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청와대 만찬 모습에 대해 한나라당이 '경제가 어려운데도 대통령과 여당의원들이 청와대에 모여 경제와 민생얘기는 전혀 없이 노래나 하고 고급요리나 먹어서야 되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한 뒤여서 한나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상생의 정치'에 무게를 둔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지만 이런 시점에 소속의원들을 대거 이끌고 청와대로 간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6.5 재.보선 직후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는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총리후보로 지명한다면 야당의원들의 청와대 회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노 대통령이 6.5 재보선 결과에 따라 '김혁규 총리론'에 대해 달리 접근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재보선이 변수인 셈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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