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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창조한다-(9)코오롱 경산·새한 구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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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용 섬유만로는 더 이상 중국을 당해낼 수 없다.

비(非) 의류용 비중을 늘리고 있는 코오롱 경산공장, 새한 구미공장 현장을 들여다봤다.

○…코오롱 경산공장. 수십미터 규모의 고상중합 시설이 엄청난 위용을 뽐낸다. 고상중합이란 고체상태의 섬유 칩에 한번 더 열을 가해 강도를 높이는 것. 코오롱 경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안전벨트, 에어백 등은 일반 섬유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강도를 필요로 한다. 안전벨트는 3번의 연신과정을 통해 더욱 강도가 증가하고 에어백 경우 강력한 충격에도 절대 찢어지지 않는 섬유 및 고무 접합 기술이 생명이다.

코오롱 경산공장은 1994년 모든 의류용 제직설비를 폐기했다. 그 후 10년. 안전벨트, 에어백, 혈액투석용 멤브레인 등 비의류용 소재로 캐시카우를 전환한 코오롱 경산공장은 매년 10%이상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코오롱 전체 사업장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알짜 사업장으로 거듭났다. 차세대 캐시카우, 샤무드의 최대 장점또한 의류용, 비의류용을 가리지 않는 무한 용도 전개. 박한용 경산 공장장은 "비의류용으로 전환하기까지는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지만 그 성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1일 비의류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일반 의류용 섬유 설비 일부를 LMP(로우 멜팅 폴리에스테르)라인으로 교체한 새한 구미 사업장.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00m LMP라인이 좌중을 압도한다. LMP 제조기술의 핵심은 고체 상태의 칩을 만들 때 특수 첨가제를 사용해 내(200℃)외(110℃)부의 녹는점을 달리하는 것. 110℃~200℃ 정도의 열을 가하면 외부는 녹고 내부는 녹지않는다.

열에 녹은 외부 폴리에스테르는 내부 폴리에스테르와 그물모양으로 얽히는데, 이 그물구조는 형태안정성이 일반 폴리에스테르보다 훨씬 좋아 방음, 흡음, 단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LMP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5%이상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 소재로 매트리스, 침대, 휘장, 방음벽 등의 내부충진재로 쓰인다. 김연수 구미 공장장은 "의류용섬유만으로는 더 이상 중국을 당해낼 수 없다"며 "저부가 의류용 원사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비의류용 비중을 점점 늘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사진설명-화섬업체들은 의류용 비중을 점점 줄이고 비의류용 섬유소재 생산을 늘리고 있다. 코오롱 경산공장의 고상중합시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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