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연기금 주식투자 신중히

주식 투자의 첫번째 원칙이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만큼 손실의 위험이 크게 따르기 때문이다.

탁월한 투자분석가도 주가 예측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주가의 변동은 어느 누구도 정확히 모르는 일이다.

다만 심리적으로 짐작하고 통계의 힘을 빌어 예측하고 확률에 대한 기대의 결과를 바라볼 뿐이다.

연기금의 운영에 있어 주식 투자를 허용하려는 목적이 취약한 증시의 수급 기반을 확충하고 연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데는 설득력이 약하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이 제대로 성장해서 영업 이익을 많이 내게 되면 비록 연금이나 기금뿐만 아니라 국내 자금은 물론이고 외국 자금도 밀려 들어오게 되어 있으며 연기금이 주식에 투자하게 된다고 해서 누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가. 최근 몇 개의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대형사고는 모두 주식투자에서 실패한 것이 큰 원인이 되었다.

그만큼 주식투자는 위험을 수반하게 된다.

연금이나 기금은 일반 투자가의 여유자금처럼 없어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돈이 아니다.

연금이나 기금은 어떤 경우에도 내국민에게 그 혜택이 주어져야 하는데 만약에 주식투자로 원금을 날리는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 주식시장을 통해 연기금의 일부라도 외국인의 손에 돌아가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연금이나 기금은 무엇보다 안정적이어야 하고 수익률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승률 보장이 없는 주식에 투자를 허용하는 것은 안된다.

연기금의 주식투자에 대해 손실 책임을 지우지 않기로 한 결정에 재고를 바란다.

석종출(대구시 신천3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