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혁신(革新) 역량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3일 정부가 중점 지원하는 전국 6대 '혁신 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로 지정된 것이다.
바로 구미의 잠재력을 공인 받은 것이다.
특히 디지털 전자산업 거점 클러스터로 지정돼 IT(정보통신)산업을 선도할 무한한 가능성을 보임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소득 2만 달러'를 정책 목표로 설정했으나 이를 추진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리면서 성장 정책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운 엔진을 찾기 위해 '지역 혁신 클러스터' 육성에 강한 집념을 보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 중심에 구미가 위치한 것은 대구 경북으로서는 또 하나의 기회인 셈이다.
구미는 이미 4공단에 5만 여평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조성, 기술력만 뛰어나면 50년간 토지를 무상제공하고 최대 100%까지 세금을 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외국기업 유치에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단일 공단으로는 최초로 수출 2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혁신 거점 도시로 일찌감치 자리매김 하고있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이 집단 이주할 '미래형 혁신 신도시'와 연계해 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하니 구미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그러나 혁신은 중앙의 지원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산업 클러스터가 무엇인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특정지역에 모여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즉 '공통성'과 '보완성'을 통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따라서 네트워킹이 없으면 클러스터는 성공할 수 없다.
편협한 지역 이기주의나 행정 편의주의는 혁신 클러스터의 최대 적(敵)이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 간의 불협화음이나 경북 내부에서의 지역 간 갈등을 보면 구미 혁신 클러스터의 앞날이 걱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대구와 경북의 '창조적 파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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