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3일 온천관광을 다녀오다 버스전복으로 사고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파티마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정순(74.여)씨는 "사고지점 바로 밑에 낭떠러지가 있어 차량이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버스가 추락해 대형 참사가 났을 것"이라며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버스 탑승자들은 동구 신암3동 은천교회 소속 노인대학 수료식을 마치고 칠곡 도개온천 관광을 나섰다 변을 당했으며 300여명의 노인들 및 교회 안내원들과 함께 7대 관광버스에 나눠타고 관광길에 올랐다.
이에따라 피해자 대부분이 동구 주민인 탓에 동구청은 사고수습대책반을 이날 밤 급히 꾸렸으며 은천 교회측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사고 버스를 탄 승객들이 전하는 사고순간은 아찔했다.
뇌진탕과 어깨뼈 골절상을 당한 박일례(74.여.동구 신천2동)씨는 "운전기사가 길을 잘 몰라 7대의 버스 중 가운데에서 가도록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좌.우로 요동을 치더니 결국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고 힘들게 이야기 했다.
주옥정(72.여.동구 신암3동)씨도 "사고가 발생하기 얼마 전부터 차안에서 고무타는 냄새가 나 승객들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언덕에 부딪히지 않았으면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 더 큰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뒤따라 오던 차가 빨리 119에 신고, 구급요원들이 차량 뒷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와 긴급한 구조활동을 벌여 추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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