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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가사, 日王 곤룡 문양과 일치

전남 선암사(仙巖寺)에 소장된 가사(袈裟)의 자수 문양과 일본 천황 곤룡의의 문양이 일치하며, 이는 일본문화의 원류가 한반도임을 나타내는 또하나의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구려역사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의선닷컴 정민수 대표와 역사학자 김영래 좌계학당 대표는 "일본 천황이 전통적으로 즉위식 때 입는 곤룡의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자수 문양이 있는데 해 속의 삼족오(三足烏), 달 속의 떡방아를 찧는옥토끼(狡兎)가 모두 선암사 소장 가사의 문양과 같다"고 10일 말했다.

선암사의 삼보명자수가사(三寶名刺繡袈裟)는 대각국사 의천(1055~ 1101)이 고려국왕에게서 하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 새겨진 삼족오와 옥토끼가 일본천황의 곤룡의에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고구려 문화가 그대로 일본에 전해진 증거라는 것.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고대부터 까마귀를 태양신으로 숭배해오긴 했지만 삼족오만은 고구려 고유의 상징물이라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이며, 옥토끼 또한 고구려 유물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 대표와 김 대표는 "일본 메이지(明治) 천황 즉위시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명치천황어즉위식도병풍(明治天皇御卽位式圖屛風)에도 삼족오가 보이는 것 역시 한반도인들이 고대 일본을 건설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곤룡의 후면에 있는 북두칠성은 화백회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일본천황 가문의 문화 또한 한반도에서 전래됐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선암사 가사와 일본 천황 곤룡의 문양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은 원래 천황 관련 자료를 잘 공개하지 않는데 얼마전 우연히 일본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된 것을 보고 이런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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