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전문대학 30년사'발간

"30여년 전의 대학 개교 과정과 그 간의 역사를 짧은 시간에 책으로 엮어내는 데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천신만고를 겪은 설립자의 시련과 역경에 비하면 티끌 만큼이나 되겠습니까".경북전문대학 최현우 학장의 학교 설립 과정을 올해로 개교 30년을 맞아 이 대학의 학사(學史)를 2년여에 걸쳐 집필,'경북전문대학 30년사'를 발간한 이길용(65.사진) 경북전문대학 도서관장.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대학 연구실에서 숱한 밤샘을 한 그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대학사의 편린들을 수집해 경북전문대학이 겪은 고난의 근대사를 재조명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설립자의 뜨거운 교육사랑과 교직원들의 학교사랑, 그리고 동문들의 모교사랑은 경북전문대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는 것을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절감했습니다".청빈한 선비 가문에서 외동으로 태어난 최현우 학장.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고 조부모 슬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무려 10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교정을 자랑하는 경북전문대학을 비롯해 경북 북부지역 유일의 4년제 사립대학인 동양대학교를 설립, 육성해 온 감동적인 이야기가 페이지마다 아로새겨져 있다.

특히 대학 설립자인 최 학장이 겪어 온 한국 사학의 역사는 해방 직후부터 시작된 우리 교육의 근대 역사를 그대로 조명해 주고 있어 사료적 가치로도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관장은 탈고 후 책을 엮어내는 데 자문역을 맡아 온 홍영선.권종도 이사와 자료편집 교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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