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에 이어 불량라면수프 등으로 '먹을거리 불안감'이 커지면서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찾아나서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부제와 식품첨가제 등이 사용되지 않는 자연산이나 유기농 식품구입붐이 일고 식생활과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 서적 등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 및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부설기관인 녹색살림생협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 쌀 등에 대한 구입.용도 문의가 '만두사태' 이후 20% 이상 늘어났으며 신규 가입자도 30%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 매출이 10, 20% 정도 증가했고 친환경 상품 매출도 30,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이명희 부장은 "식품사고가 날 때마다 시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찾기에 대한 반짝 추세가 있었지만 '만두파동'은 그 양상이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며 "어린이를 둔 가정 주부들은 자녀 간식거리로 선호되던 냉동식품을 아예 바꿔 떡이나 전통과자 등의 구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먹지마 위험해'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등 건강한 식생활 관련 서적도 판매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등 이달 들어 15~20% 정도 판매량이 증가,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으며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 '마이너스 건강클럽' 등 먹을거리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수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생활 건강캠프 등 '웰빙' 관련 강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측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예정된 '즐거운 채식모임' 행사의 참가신청이 조기에 마감됐고 잘못된 식습관이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질환어린이를 위한 건강교실(7월)과 건강식생활을 위한 가족단위 건강캠프(8월) 등 각 프로그램의 신청.문의도 '만두파동' 이후 급증했다는 것.
계명문화대 식품영양학과 정현숙 교수는 "가공식품과 관련된 사고는 앞으로 계속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안전한 먹을거리로 식생활을 바꾸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가족이 집에서 믿을 만한 식재료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 가족애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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