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쪼들린30대 중소기업인 일가 3명의 끔찍한 투신극이 지난 10일 구미 일선교 낙동강에서 발생, 또 한번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그의 범행행각을 살펴보면 소름 끼치는 인간의 잔학성까지 보여 더더욱 동정의 여지마저 없다.
승용차에 4살짜리 딸과 임신8개월의 아내를 싣고 일선교 아래로 추락하려다 다리난간에 걸려 '투신자살극'이 일단 실패했으면 그만 두는게 정상인의 사고라 할 수있다.
그러나 그 가장은 또다시 딸부터 다리 아래로 던지고 무서워 달아나는 만삭의 아내를 쫓아가 기어이 강물에 떠밀어 넣은 후 자신도 투신했다.
결국 부부는 살아났고 어린 딸만 시체로 발견됐다고 한다.
20대의 철없는 가장이 딸을 한강에 던져버린거나 아이들이 죽기싫다며 울면서 뒷걸음치는 걸 인천의 30대 어머니가 기어이 고층 아파트 아래로 던진 것이나 하등 다를바 없는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자녀 살인'이 왜 이렇게 잦게 일어나는지 우리사회 구성원들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누차 지적하지만 아이들은 물론 아내까지 가장의 소유물로 여기는 사고(思考)의 발로에서 저질러지는 범행이다.
물론 지금 우리경제가 무척 어렵고 특히 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피말리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나 다름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처럼 가족까지, 그것도 죽기를 한사코 거부하는걸 죽음으로 몰아넣는 이 비극적 풍조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국가나 지자체는 물론 학계나 시민사회의 구성원들이 발벗고 나서 의식전환을 일깨워야 한다.
가족을 아끼는 의미의 '동반자살'이 아니라 끔찍한 '반인륜 살인행위'임을 깨닫게 하는게 절실하다.
결국 이런 자살신드롬은궁극적으론 생활고를 야기한 우리 경제의 침체에 있는만큼 정부는 어떤 방법을 쓰든 우선 기층민이나 중소기업부터 실질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언제까지 오늘의 위기가 과거정부의 탓이라고 하며 부양책을 거부할텐가. 이런 비극적인 죽음을 언제까지 방치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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