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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쓰레기도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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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도 어려운데 쓰레기봉투 값이라도 아껴야죠".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시민들의 손이 꼼꼼해지고 있다.

예전에 아무 생각없이 버리던 쓰레기도 재활용이 되는지 따져 보고 분리수거가 되는 품목은 따로 모아뒀다가 버리고 있는 것.

14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종이.고철.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의 올해 1/4분기 처리실적은 모두 2천526.7t.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8.9t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것. 품목별로는 플라스틱이 979t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리병 722t과 종이 159t, 캔 31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부 김모(42.달서구 송현동)씨는 "귀찮다는 이유로 종량제 봉투에 그냥 담아 버리던 요구르트병이나 비닐포장지도 꼭 챙기고 있다"며 "얼마 안되는 돈이겠지만 자원도 재활용하고 쓰레기 봉투값도 아끼고 일석이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달서구청 이우해 환경청결과장은 "올해부터 재활용품 수거를 민간 위탁하면서 수거량이 늘어난 면도 있지만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인식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형 폐기물을 무단 방치하거나 재활용품 품목이라도 분리하지 않은 채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달서구 송현동에서 재활용품 센터를 운영하는 박모(35)씨는 "주민들이 팔 수 있을 만한 상태의 가전 제품만 가져다 주고 못쓰는 것은 몰래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인근에 8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된 냉장고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방치 쓰레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심야시간 등에 몰래 버리는 주민들을 적발하기 쉽잖아 어려움이 많다"면서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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