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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당대회 '선수없는 달리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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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재보선 승리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던 한나라당이 갑자기 고민에 빠졌다.

오는 7월14일 개최되는 전당대회가 흥행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15 총선과 6.15 재보선을 통해 지도력을 입증받은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차기 대표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당내 유력주자들이 속속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사를 접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6.15 재보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전당대회를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내 총선 후 갈팡질팡하고 있는 여당의 확실한 대안세력임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우선 당내 최다선인 5선 중 유력한 차기 주자로 일컬어지는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다음 전당대회를 목표로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상득(李相得) 의원도 출마의 뜻을 접었다.

같은 5선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원내대표를, 박희태(朴熺太)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어 역시 출마가 어렵다.

4선 가운데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도 당직을 이유로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규택(李揆澤)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선 중에는 이재오(李在五).홍준표(洪準杓)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며, 맹형규(孟亨奎).안상수(安商守).이윤성(李允盛) 의원은 일단 상임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으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재선의 경우 지난 3월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박진(朴振) 의원과 함께 원희룡(元熙龍).정병국(鄭柄國).임태희(任太熙)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대표최고위원보다는 최고위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당내에서는 이미 박 대표가 차기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차기 대표 경선이 이처럼 김이 빠질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대표 선출보다는 당명 개정과 당 조직 개편 등 한나라당이 보다 개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벤트 마련에 더 역점을 기울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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