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중독 경보수준 초비상

식중독의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식중독 지수'가 최근들어 계속 높아지면서 17일에는 경보 수준인 51이나 돼 먹을거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식중독 지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기상청이 지난 1999년부터 내고 있는데, 미생물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온.습도를 고려해 음식물의 부패 가능성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

지수가 35~50이면 음식물 조리후 방치한 지 10시간 이내에 먹지 않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식중독 주의보.50 이상일 때는 7시간 이내에 먹지 않으면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식중독 경보가 발령된다.

그런데 대구의 식중독 지수는 지난 15일 24에 불과했으나 16일은 45로 '주의' 수준에 이르렀고, 17일에는 51로 '경보' 수준이 된다는 것.

그러나 부산 등 다른 시.도 대부분은 20~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구보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식의약청 관계자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열 때문에 높아지는 온도를 감안하면 식중독 발생 예상 시간은 한층 빨라진다"며 "이 때문에 지수 50일 경우 실제로는 조리된 식품을 방치한 지 7시간이 아닌, 4시간 이내에 먹어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대구지역에는 총 10건의 집단 식중독으로 373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식의약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하절기 비상근무에 들어가 식중독 발생시 신속한 보고 및 상황전파 체계를 갖추고 학교 집단 급식소, 도시락 제조업소, 대형음식점 등 식중독 우려 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