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중앙도서관 발전기금 1천만원 전달한 김종한씨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으로 대변됐던 영남대 동문들의 모교사랑이 이제 리노베이션으로 거듭나는 중앙도서관 발전기금 기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연말 친환경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22층 중앙도서관 준공식을 앞두고, 서가와 열람실을 채울 도서와 집기를 마련하는 데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는 것.

그 첫번째 기탁자는 1958년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종한(金鐘漢.71.대구 중구 동인동)씨. 경북도 공무원으로 36년간 재직하다 94년 산림과장으로 정년 퇴임한 후 현재 도교육원 명예교수로 있는 그는 평범한 중산층 가장이면서도 이미 서너차례나 발전기금을 기탁한 인물.

김씨는 지난 14일자 영남대동창회보에 실린 중앙도서관 발전기금모금 내용을 보고 바로 기탁의사를 전달해 왔고, 다음날 오전 직접 영남대를 방문해 이상천 총장에게 1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그는 이날 이 총장에게 "지난 30년 동안 영남대의 상징이었던 중앙도서관이 새로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사업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졸업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교사랑에 감사한다"며 "대학의 두뇌 격인 중앙도서관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15만 동문들이 적극 도와주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서울에 거주하는 익명의 동문이 5천만원의 약정서를 보내온 것을 비롯해 5만원, 10만원의 소액 기탁자들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대외협력팀 이무석 팀장은 "발전기금 모금안내가 담긴 동창회보 발간 하루만에 6천만원 이상의 기금이 모여 놀라울 따름"이라며 "도서관 발전기금을 기탁해 온 모든 분들의 명패를 만들어 도서관내 집기나 입구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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