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에다 정류장 건너뛰기를 밥 먹듯이 하면서 요금만 인상하면 됩니까".
대구 시내버스의 최장기 파업때문에 '열받은 시민'들의 버스 불편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8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고통을 받았던 시민들이 '버스 감시 활동'에 나서 신고 건수가 평소때 보다 2배나 많아진 것.
시내버스의 파업 종료 후 대구시 대중교통과와 교통불편신고센터(254-5000)에는 버스와 관련된 신고 전화가 하루 20건이 넘게 걸려오고 있고, 시청 홈페이지와 교통문화운동시민연합 홈페이지 등에도 버스 기사의 불친절함과 난폭운전을 신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년동안 대구시에 접수된 불편 신고가 3천6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0건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글을 올린 시민들은 "8일간이나 파업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앞으로 요금 인상이 뒤따를텐데도 서비스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올린 요금만큼 서비스 개선이 되지 않고 난폭.불친절 운행이 계속된다면 시에서 강력히 제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창대 대구시 대중교통과장은 "매년 버스 파업이 있거나 요금인상 후에는 시민들의 교통불편신고가 급증하는데 올해는 더욱 유난스럽다"며 "버스가 멈춰선 시간이 길었던만큼 시민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반감도 더욱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들어 5월까지 접수된 시내버스 관련 신고 1천600여건을 유형별로 보면 버스 운행 간격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불편신고가 4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류장 통과도 405건이나 접수됐다. 또 난폭운전과 과속, 승차거부, 불친절, 운행중 핸드폰 사용이나 지정 정류장을 지키지 않는 행위 등도 많이 신고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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