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사찰건립을 놓고 동네주민들과 사찰측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오전10시쯤 수성구 범어3동 '해탈사' 공사 현장. '사찰사절' 등의 피켓을 든 40여명의 동네주민들이 공사현장 앞에 천막을 치고 앉아 격앙된 목소리로 사찰건립을 반대하고 있었다. 공사 현장에는 철판을 세운 바리케이드가 빽빽이 쳐져 주민들과 대치를 이루고 있었다.
주민들은 종교시설이 들어서면 지가가 떨어질 뿐 아니라 목탁소리나 향냄새 등이 생활불편을 일으킨다면서 '사찰절대 불가'를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수성구청에 민원을 제기한데 이어 주민대책위원회까지 조직, 집단반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원회 조종원(44) 위원장은 "당초 이 땅은 아파트가 건설될 계획이었는데 사찰측이 동네 주민들의 불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사찰이 들어설 경우 발생하는 주민들의 재산피해는 누가 보상해 주느냐"고 반발했다. 주민 허학도(61.수성구 범어3동)씨는 "공사로 집의 지반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찰측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 해탈사 관계자는 "6.25 이전부터 이부지에는 용화사라는 절이 있었고 이번에 부지를 매입, 4층짜리 불교문화원을 건립하는 것일 뿐"이라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신축 사찰은 종교부지 내 건립되는 것으로 건축허가에 하자가 없고 주민들 의견을 수렴할 법적의무도 없다"며 "주민과 사찰측간의 원만한 갈등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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