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무동 어패럴밸리 또 '먹구름'

대구 동구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투자회사와의 주거단지 개발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단지 개발예정지에 다량의 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공기 연장은 물론, 계약 조기체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것.

봉무 패션어패럴밸리 기반조성공사를 맡고 있는 대구시종합건설본부는 대구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 진입도로(1만4천675㎡)에 대한 문화재 매설여부를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조사한 결과,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유구(도로.우물 등) 184기, 삼국시대 유물(토기 등) 97기가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종합건설본부는 주거단지(25만1천㎡)에 대한 문화재 매설여부 조사도 영남문화재단연구원에 의뢰해 조사가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견유물은 없었지만 진입도로에서 발굴된 사례와 인접한 불로고분군을 고려할 때 문화재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진입도로의 경우, 사진으로만 보존토록하는 조치가 내려져 공사에는 지장이 없으며 도로 완공은 예정대로 2006년 1월에 가능할 것"이라며 "주거단지 개발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시용 대구시 공업진흥과장은 "다음달 미국회사와 주거단지 개발자 계약을 할 예정이며 2006년 상반기까지는 주거단지 개발을 마무리 할 계획인데 주거단지에서 문화재가 나올 경우, 공기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문화재 출토여부가 계약체결 일정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했다.

주거단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보존 여부는 9월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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