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 사측 최종안 불발

병원 파업이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용자 측이 최종안을 통보하고 노조 측도 파업 장기화에 대비, 투쟁 방식을 바꾸는 등 병원 파업 사태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보건의료노사는 16일 오후 4시부터 교섭을 재개했는데 사용자 측은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최종안을 내놓고 노조 측에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이를 거부하고 퇴장함에 따라 교섭이 4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사 측은 노조가 최종안을 수용하거나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데다 노조도 재교섭을 요청하기 어렵다는 자세여서 향후 교섭 일정이 불투명,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는 사업장별로 강력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에 따라 상경투쟁을 벌이던 조합원들이 대구.경북의 각 병원으로 복귀, 병원별로 로비농성을 진행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사용자 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인해 이후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사용자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택시 파업은 노조와 정부간의 교섭에서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으면서 일단 중단됐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사진: 16일 오후 경북대병원 1층 접수 창구가 조합원들의 점거농성으로(왼쪽)어수선한 반면 영남대의료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진료를 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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