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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방수들, 연일 더위 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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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징크스' 이어 '마무리 징크스' 걱정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뒷문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16일 두산을 맞아 마무리로 등판한 권오준이 어이없는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전날 임창용이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패하는 등 삼성은 지난 11일 현대전부터 4경기째 다 잡은 경기를 마무리 투수 난조로 비기거나 역전패당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연장전 징크스'에 이어 '마무리 징크스'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특히 경기 막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삼성은 다시 연패에 대한 우려마저 갖게 됐다.

3대3 동점이던 9회말 2사 주자 1, 3루 위기에서 강영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권오준은 두산 홍원기를 맞아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권오준이 볼 카운트 2-1에서 홍원기에게 던진 4구째 볼이 원바운드로 땅을 스치면서 포수 현재윤의 미트 뒤로 흘렀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최경환이 쏜살같이 달려와 홈을 밟아버린 것. 연장까지 예상되던 팽팽한 승부는 이 볼 한 개로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올 시즌 첫 끝내기 폭투.

두산은 뜻밖의 행운에 환호를 질렀고 삼성은 믿기지 않는 패배에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 이날 삼성의 패배는 전날 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두 경기 모두 초반에는 두산이 앞서갔고 후반에는 삼성이 맹렬한 추격으로 승리를 챙기는 듯 했지만 9회말 삼성 마무리 투수가 어이없는 투구로 승리를 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3대4로 패해 2연패한 삼성은 28승27패6무를 기록, 5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LG는 롯데를 4대3으로, 한화는 기아를 4대3으로 눌렀다.

현대와 SK는 더블헤더에서 3대0, 3대6으로 1승씩 나눠 가졌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16일)

삼 성 000 000 120 - 3

두 산 001 200 001 - 4

△승리투수=구자운(2승3패11세이브)

△패전투수=윤성환(3승1패)

△홈런=전상열 4호(4회.1점,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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